[스크랩] 실크로드 넷째날(11일)-- 막고굴
아직도.... 이날 아침이 원망스럽다...
이컷 찍으면서 어제 찍은 사진을 모두 지워버렸으니....ㅠㅠ
우리가 돈황에서 두밤을 묵었던 숙소..
막고굴...
고비사막의 오아시스 도시 돈황의 실크로드를 대표하는 불교예술의 최고의 유적지이다.
돈황 동남쪽 25Km 지점,
남쪽 명사산 줄기와 동쪽 산웨이산 줄기가 교차하는 부분 1.8Km 절벽에
천 여 개의 동굴에 불상이 안치되고
벽화가 그려져 있었는데 긴 세월 동안 자연 붕괴되고 지금은 499개 동굴이 남아있다.
막고굴이 처음 만들어지기는 서기 366년 승려 악준이 석벽을 파서 만들기 시작하여
원나라 때까지 약 1,000년에 걸쳐 승려와 조각가 화가 목공 시주들이 하나 둘씩 굴을 파서 크고 작은 굴을 만들어진 것으로
굴에는 아름다운 벽화와 조각상,고문서들이 가득하며
각 시대의 양식을 대표하는데 미술사상 아주 중요한 자료라고 한다.
중국의3대 석굴의 하나이다.
1987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왕원록의 묘
관리인 왕원록은 25년 재직중 석굴안에서 최초로 둔황성의 유물을 발견하여
해외 곳곳에 팔아넘긴 사람이다
현재 중국에는 소수의 유물만 남겨져있고 원본은 프랑스 일본 등등 외국에 있다
중국정부의 노력에도 유물은 회수 할수 없는 상황이라...
전시관에는 그쪽나라에 가서 복사해와서 전시 되어있다
안내원의 애국어린 충정심이 우리에게도 전해지는듯~ㅎ
그런 우리로 얘기하자면 매국노인데..
이사람의 묘가 입구에 있는건 좀 아이러니 하다... 잊지말고 새기자는 뜻일까?
석굴안헤서 벽화로 마니 보았던 비천상들
가방과 카메라는 입구에서 맡겨야 해서
밖에서의 모습만....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책자에 몇장을 담았다..
427호굴에 석가 .. 사천왕상 6명과 함께..
천정에 있는 만불상을 보니 얼굴을 금으로 칠한 화려한 색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천장에 있던 연꽃무늬와 비천상들~
16-17호굴의 홍원 스님..
왕원록이 우연히 발견한 17호 장경동에는 굴이 꽉 차도록 무수히 많은 고문서가 발견되었다
그안에는 우리나라 신라 혜초스님이 남긴 '왕오천축국전'이 함께 있었다.
프랑스로 팔려 국림 도서관으로 옮겨졌다 한다..
148호굴의 와불... 길이 15m의 석가부처의 열반사......
석가의 편안한 표정과 대조적으로 뒤의 72명의 제자들이 모두 울고 있는 모습..
130호굴에는 26미터의 당나라때 29년에 걸쳐 만든 미륵대불
96호굴에는 35.5미터의 세계3번째 큰 미륵대불.. 밖에서도 얼굴이 보였다 한다... 지금은 보호 차원으로 가려져있다
427호굴은 제일 작은 굴..규모가 작아도 신앙심은 큰굴이나 똑같다는 안내원을 말...
237호굴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이 벽화로 있던 굴... 굴 그림속에 신라 왕자의 그림도.. 반가왔다..
259호굴은 제일 오래된 굴 1600년전에 만들어졌다는...
329호굴은 들어가면서 부처님 눈에 빛이 나서 깜짝 놀랐던 기억... 눈동자에 유리를 끼웠다 한다...
보통 10개를 보여준다는데..
안내원의 애국심에 우리의 호응도가 좋았는지...12개정도의 굴을 관람했다...
은사시 나무에 있던 부처님의 눈...
굴에 있는 보물들을 지키는 부처님의 눈이라고...
다른나무에 있는 모양보다는 여기것이 더 확실히 눈같은 느낌.... 정말일까??ㅎㅎ
두시간 정도 돌다보니... 모두 지치고 갈증도 나고....
스님들의 기도처라는 말도..
화공들이 살던곳이라는 말도 있는 동굴들..
천년동안 석굴은 돈 있는사람들은 사막여행길을 떠나면서 안부의 염원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감사의 표시로 석굴을 만들었겠지만
화공같은 일꾼들은 비좁은 곳에서 힘든 일을 하며 이렇게 위대한 문명들을 탄생시킨걸 생각하니..
벌집처럼 많은 석굴을 바라보며 애잔한 맘이 들었다...
막고굴 구경후 하미로 출발...
6시간 30분 걸린다 했지만 족히 7시간은 걸린것 같다...
차안에서 전날 사진이 날라간걸 알게 됐고..
얼마나 속상하고 열이 나던지 7시간 동안 한잠도 잘수 없었다...
한동안 멘붕상태였고...
정신 차리고선 사막구경도 하고 빅뱅의 몬스타도 듣고
책 빌려서 공부도하고... 차는 불편했지만 차창의 새로운 모습들이 그리 지루하지 않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