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7일차
2013년 06월 14일(7일)
오늘의 일정 : 앙카라-이스탄불(보스프러스해협-하포드롬 광장-톱카프궁정-블루모스크-성소피아사원-그랜드바자르-지하저수지)
이스탄불
이스탄불은 세계의 역사를 좌우했던 비잔틴제국,로마제국,오스만제국의 수도였으며
1923년까지는 터키의 수도였다고한다.(지금은 앙카라)
그래서인지 아직도 터키의 수도가 이스탄불로 아는사람들이 적지않다.
이스탄불은 지정학적인 위치때문에 육상 실크로드의 끝이고 해상 실크로드의 시작이었으며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문명이 서로 맞닿은 도시이기도하다.
오늘과 내일은 "인류문명의 살아있는 거대한 옥외박물관" 이라 불리는 이스탄불을 관광하려한다.
18세기 프랑스의 나폴레옹은 자연의 축복받은 선물이요, 역사적 유적을 동시에 간직한곳이 이스탄불이라했다.
기대된다~~
오늘은 터키와 처음으로 비가내린다...
그동안은 우리나라 날씨와 비슷하기는했으나 에페소나 카파도키아에서는 햇볕이 강해 좀더웠다.
터키와서 느낀것 중 하나는 어디를 가도 냄새가없고 더워도 끈적임이없고 공기도 맑았다는것이다.
보스프러스해협
보스프러스해협은 아시아의 대륙과 유럽 대륙을 가르며 흑해와 마르마라해를 이어주는 물길이다.
거센바람에 소가넘어진다라고하여 " 소가지나간 길" Bous(소) Phprus(길) 이라는 뜻도 있는데
그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속 제우스가 인간 연인인 이오를 사랑했는데 헤라가 이를 눈치챘다고한다.
제우스는 이오를 보호하기위해 그녀를 흰소로 둔갑시켰으나
헤라가 눈치채고 말벌들을 보내 끊임없이 괴롭혔고
결국 이오는 말벌을 피해 해협을 건너 도망쳤다고한다.
그래서 소가 지나간 길이라고 부른단다.
작은 유람선을 타고 떠나자~
비가오니 밖에는 못나가고 배안에서 1달씩하는 홍차를 한잔씩하며...
아래는 이 조그마한 배안에서 차를 팔고있는 아저씨~
크즈클라시 전망대
먼저 우리는 보스프러스해협 유람선을타고 터키판 로미오와 쥴리엣의 전설이 있는 바다 한가운데
크즈클라시(처녀의 탑)전망대로간다.
크주클라시 전망대는 12세기에 비잔틴의 요새로 만들어졌으나 오스만시대에는 운항하는 배들의
통행세를 받던 감시소겸 등대였다고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이 전망대에 얽힌전설들이 전해져내려온다고한다.
왕자는 공주를 만나기위해 매일밤 공주가 달아놓은 등불을 목표로 해협을 건넜다고한다,
그러다 어느날 폭풍우가심해 파도에 등불을 찾지못한 왕자는 그만 물에빠져 죽고말았다.
공주역시 그 슬픔을 이기지못하고 바다에 몸을 던져 죽었다는
유럽(?) 왕자와 아시아(?) 공주의 이루지못한 사랑이야기~
그러나 이 이야기는 원래 보스프러스해협이 아닌 다르다넬스해협이 배경이었는데 시대가 지나면서
장소를 착각하여 보스프러스해협으로 바뀌었다고한다.
원래의 이야기는 비진틴왕이 딸이 16세가 되기전 뱀에물려 죽을거라는 예언자의 말에 바다한가운데 탑을만들어
아무도모르게 공주를 그곳에서 살게하였다고한다.
공주의 16세 생일날 왕은 너무 기뻐 공주에게 과일바구니를 선물로 보냈으나
그속에 뱀이 들어있어 결국 죽었다는 이야기다.
1층에는 식당이 있고 꼭대기에는 작은 카페가 있다.
돌마바흐체 궁전이 보이고...
궁전호텔도보인다.(이곳은 32대 술탄이 돌마바흐체보다 더 잘 만들고싶어 만든 궁전이었다고한다.)
유럽과 아시아를 오간다는 보스프러스 제 1교
히포드롬광장
본래 이곳은 로마의 황제 세비루스에 의해 지어진 검투경기장이었는데 4세기 무렵 비잔틴황제인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검투 경기는 금지되고 말이 끄는 마차 경기장으로 바뀌었다고한다.
10만명정도 수용이 가능했으며 또한, 이곳은 왕위 계승을 놓고 벌어진 수많은 전쟁의 무대가 되기도했다고한다.
우리가 잘알고있는 영화 벤허의 경기장 무대이기도했단다.
광장 벤치에 앉아 옥수수를 먹던 가족이 나에게 자기가족을 찍으라고하며 포즈를취한다~ㅎ
블루모스크 가는길의 풍경
거리는 깨끗했으며 화분하나 문고리하나 하나가 모두 고풍스러워보인다.
옥외 세면대인거같다. 너무 이뻐 찰칵~!
블루모스크
자미는 본래 술탄(왕)아흐맷사원이라고도하며 이슬람사원을 말한다.
터키어로 " 꿇어 엎드려 경배하는 곳" 이며, 자미가 크고 유명할수록 첨탑들의 갯수가 많다고한다.
블루모스크는 터키를 대표하는 사원으로 오스만시대에 지어졌고 직경이 27.5m ,높이가 43m라고한다.
맞은편에 있는 성소피아 성당에 대한 이슬람 세력의 우위를 상징하기 위해 그 양식을 모방하여 지었다고한다.
내벽을 독특한 푸른타일로 장식하여 블루모스크라 부르며 각기 다른 독특한 문양을 갖추었다.
6개의 첨탑과 돔안에는 200개가 넘는 스텐레스 글래스로 장식되어있는 창문이 있다.
첨탑은 권력의 상징으로 많으면 많을수록 그 위용은 대단한 것이라한다.
블루모스크는 지금도 기도를하기위해 많은 신자들이 찾는곳이며
우리가 찾았을때도 한쪽에서는 남자 여자들이 각각 다른방에서 기도를 드리고있었다.
술탄 아흐맷 1세가 1609년에 착공하여 1616년에 완공하였다는 블루모스크...
400여년이 더 지난 지금에도 그 웅장함은 과히 놀랄만하다...
남자신도들이 발을 씻는 수돗가...
스텐레스 글래스로된 창문들
반바지를 입은사람은 가운을 걸쳐야하며 머리에는 두건을 써야만 들어갈 수있다고한다.
입구에서 나눠준다.
성소피아성당(아야소피아)
성스러운 지혜라는 뜻이랍니다.
이스탄불의 대표 관광명소이며 비잔틴 건축양식의 대표작.
비잔틴제국의 성당양식과 오스만제국의 이슬람양식이 섞여있는 건축물이며,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과 레바논 바르베크의 아롤론 신전에서 기둥을 운반해왔고
세계 곳곳에서 석재들을 가져와 건설되었다고한다.
만들어질 당시에는 비잔틴 제국(동로마) 의 중심지였으나 오스만투르크의 지배하에 들어가면서
모스크(이슬람 사원)으로 쓰였다고한다.
사원으로 쓰면서 성당에는 없던 첨탑도 세우고 그리스도교의 흔적을 없애기위해
모자이크와 같은 미슬작품들을 석회로 두껍게 덮어버렸다고한다.
이후 오스만 제정이 무너지면서 터키공화국이 수립되고 성당을 박물관으로 지정하여 복원하기로 결정
지금까지 이루렀다고한다.
블루모스크에서는 예배를 드릴 수 있으나 성당에서는 어떤 종교적 행위를 일절 할 수 없도록 금했다고합니다.
우리가 갔을때는 중앙 내부는 한창 보수중이라 어수선하였다.
성당 내부 중앙홀은 기둥없이 건축되어있어 더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가 된 거 같다.
1500여년전에 세워졌다는데 어떻게 저런 건축물을 탄생시킬 수 있었을까...?
금가루를 입혀 더욱 화려한 건축물.
어떤이는 지도자의 이름이라고도하고 어떤이는 이슬람교 성직자의 이름이라고도한다.
2층 갤러리에는 황제상,성모자상 등 모자이크화가 있었다 .
그리스도와 성모마리와 그리고 세례요한
이그림은 최후의 심판에서 성모마리아와 세례요한이 탄원하고있는 장면이란다.
이그림의 특징은 어떤 방향에서 보더라도 예수의 눈이 따라다니는 것을 알수있다.
훼손되기 전의 모습
돔 천정에는 위아래 양옆으로 4개의 천사그림이 있었다고하는데 거의 천사의 얼굴들이 모두 훼손되고
그림하나에만 얼굴모습이 남아있다.
돔 천정에는 성모마리아가 아기예수를 안고있는 그림도있다.
대리석위에는 그림들이 걸려있었는데 그리스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모두 치웠다고한다.
그러나 비워있어도 그 자체만으로도 작품처럼 보이는 것 같다.
창문 넘어로 블루모스크가 보인다...
그랜드 바자르
비잔틴 시대부터 현재 그랜드 바자르가 있는 장소는 무역의 중심지였으며 18개의 출입구와 4000개 이상의
상점들이 들어서있다고한다.
터키의 그랜드 바자르는 세계의 가장 큰 바자르 중 하나라고한다.
2시간정도의 쇼핑시간을 주었으나 한두라인 정도 돌아보니 시간이 다 가버렸다.
한나절은 잡아야 대충 돌아볼정도로 상당히 큰 시장이다.
물론 물건들은 비슷비슷한 품목들이었으나 돌아보다보면 진귀하고 희귀한 물건들도 있을 것같았는데...아쉬웠다.
꼭 사고싶었던 체스를 샀다.
맘에 쏙~~~~든다. 이제부터 우리집 가보로 정해야겠다~ㅎㅎㅎ
100유로 십오만원정도...
이다음에 손주들에게도 물려줄 생각이다~ㅎ
지하저수조
비잔틴시대의 지하저수조.
지하궁전이라 불릴만큼 엄청난 양의 물을 저장했던 곳이다.
AD4세기 콘스탄티누스 1세때 만들어졌으며 532년 유스티아누스 황제에 의해 확장되었다고한다.
이 저수조는 비잔틴제국이 적에게 포위 당하는 비상시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으며
저수조의 길이는 141m , 폭은 73cm 기둥은 28개씩 12열 모두 336개라고한다.
기둥은 비잔틴유적 각지에서 공수해온거라 모양이 제각각 다르다고한다.
각각 다른모양의 기둥들...
물고기들이 살고있다.
눈물이라고 들었는데...무엇의 눈물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다...
가운데로는 사람들이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으며
이곳에서 007 영화 몇 장면도 촬영했다고한다.
희랍 신화의 메두사...
메두사의 머리를 거꾸로 놓은것은 기독교가 국교가 된 후 우상 숭배 사상을 타파하기 위해
신상을 무시하는 목적으로 사용됬다는 설이있단다.
또한 메두사를 본 사람은 뱀이된다는 그리스 신화에 따라서 정면으로 시선을 받는것을 피하기위해
거꾸로 놨다는 설도있다고한다.
톱카프궁전
오스만 제국의 술탄들이 거주하던 곳이며 1453년 오스만제국의 술탄 메흐메드가 건설을 시작하여
1467년인 메흐메드2세 때 완공된 궁전이다.
아름다운 보스프로스해협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고
지금은 술탄이 사용하던 무기, 의복등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사용하고있다.
도자기박물관에는 12,000여 점의 도자기가 있으며, 보물관에는 술탄들이 사용했던 생활도구,장식품등
보석으로 장식된 다양한 장식물들이 전시되어있다.
야외 수도(세면대)같은데...문양이라든가 모양이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궁전안 정원에 있는 하렘...
하렘은 남성의 출입이 금지되었으나 술탄이나 거세를 한 환관들은 출입이 가능하였다고한다.
외부의 침입과 여자 노예의 탈출을 막기위해 모든 창에는 철창이 달려있었으며
술탄의 어머니가 수장이며 술탄의 여자도 어머니가 선택했다고한다.
이곳의 경비는 흑인만이 설 수 있었다고하는데...(이유는??? ^^.)
터키온지 벌써 7일...
내일이면 모든 일정을 맞치고 집으로 가야한다.
시간이 다가올 수록 아쉬움만...가득...